Bamboo Scale 2018 대나무, 철 175×175×52cm

한창균 작가는 조화신 소목장으로부터 전통목가구를 배웠고, 전북 변산의 임채지 초고장(짚풀을 꼬아 기물을 만드는 장인)를 찾아가 짚풀 다루는 법을 배웠다. 작업을 하며 단단한 나무와 지나치게 부드러운 짚풀이라는 두 재료가 자신의 작업방향과 맞지 않음으로 판단되어 새로운 재료를 찾던 중에 나무와 풀의 중간 물성을 가진 대나무를 만났다. 2011년 담양에 있는 방립장(얇은 대로 만든 삿갓) 노순걸 명인을 찾아가 죽공예의 기법과 작업을 대하는 철학을 배웠다. 몇 년후 독립하여 죽공예 공방을 내고 자신이 익힌 짚풀공예와 대나무공예 기법을 혼합하여 독창적인 죽공예품을 만들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함께 작업하는 최지한 작가는 2007년 화려한 색으로 물들여진 채죽상자를 보고 받은 감동이 직접 만들고자는 의지로 발화되어 죽공예를 시작하였다. 담양의 죽람장(대로 만든 차바구니) 서석근 명인에게서 죽공예에 대한 철학과 기법을 배웠다. 독립 후 부족한 부분은 독학으로 연구하며 본인만의 엮음법 실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따뜻한 기후에 잘 자라는 대나무는 한반도의 남부지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예로부터 생활용품 제작을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 가벼운 용기 부터 규모가 있는 가구까지 대나무는 민중들과 가까운 재료였다. 이번 전시에서 두 공예가는 이제껏 시도된 적이 없는 대나무 벤치를 제작했다. 원형벤치의 시작은 200개의 댓살이 바퀴살 기법으로 전개되었고 원주가 커짐에 따라 댓살을 추가하여 마지막에는 800여개의 댓살이 소요되었다. 800여개의 가닥이 안팎으로 얽히고 풀어지며 제작된 벤치 Bamboo Scale은 공공을 위한 휴식용 가구이다. 대나무의 유연하고 강직한 물성과 서로를 위해 지탱해주며 확장되는 기법적 특성을 활용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빛깔의 소반들과 함께 전시장 중앙에 배치되어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한창균

둥지공방 대표

교육

소목장 조화신 사사 서울
초고장 임채지 사사, 곡성
대공예명인 방립장 노순걸 사사, 담양

최지한

죽공예가

교육

대공예명인 죽람장 서석근 사사, 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