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족반 2001 은행나무, 옻칠 46×46×29

국가무형문화재 소반장 故이인세 선생(1928-2009, 1992년 지정)의 집안에서 소반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버지 이원노 선생이 매형에게 소반 제작을 배우기 시작하면서이다.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소반제작 기술을 익히게 된 이인세 선생은 서울로 올라와서 직장을 다니던 중 1940년대 중반, 지인의 소개로 한국화가 김은호 선생을 만나 선생이 안성에 머물던 일년 동안 제자가 되어 그림공부를 하였다. 그림을 그리며 소반제작에 대한 열정을 되살아난 이인세 선생은 다시 소반공방에서 기본적인 제작기법을 배우고 고향으로 내려가 아버지의 소반공방에서 본격적인 제작기법을 익혀 소반을 제작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임종 후, 서울로 옮겨와 자신의 공방을 설립하고 소반 제작에 한평생을 보내셨다.

본 전시에 출품되는 구족반은 2009년에 제작된 소반으로 꽃모양으로 재단된 상판 위에 꽃잎의 단아한 선이 변죽을 따라 조각되어 있고 그 위를 주칠이 강렬하게 마무리되었다. 상판에서 원형으로 내려온 운각과 다리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곡선의 기운으로 이어져 내려와 족대 위에서 한 호흡으로 맺혀져 있다. 이인세 선생은 투철한 장인정신과 빈틈없는 실력으로 구족반, 호족반, 나주반, 통영반 등 모든 종류의 소반 제작에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주반, 해주반, 대궐반에서 그의 경이로운 조각실력은 더욱 빛을 발하였다. 훌륭한 실력과 기법은 후대로 전수되어 이어지고 있다.

故 이인세

국가무형무화재 소반장(1992-2009)

전시
  • 2009 무형문화재초대전, 서울
  • 2002 전통공예전_한국 전통문화의 향기, 교토, 일본
  • 1991-2001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 서울
  • 1980-1990 전승공예대전, 서울
수상
  • 1990 제15회 전승공예전, 국무총리상,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