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콩나물시루 2016 수화문 장식 옹기토, 재유, 환원 소성 28(ø)X36(h)cm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질박함이 묻어나는 옹기를 제작해 온 이학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이다. 선친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이옥동(1913-1994)과 숙부 이내원(1919-2000)의 대를 이어 옛 방식의 전통 옹기를 고집하며 전라남도 미력에서 300여 년째 내려온 가업을 잇고 있다.

9대를 이어 온 이 집안의 옹기는 발로 물레를 차서 옹기를 빚는 ‘쳇바퀴 타래 기법’이 특징이다. 이는 점토 덩어리를 흙바닥에 내리쳐서 판자 모양으로 늘린 다음 바닥판 위에 올려 그릇 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전라남도에서 발달했다. 장인은 여전히 재래 유약인 잿물을 사용하며, 대형 음식 보관 용기에서부터 작은 물잔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에 가까운 생활 용기를 만든다.

장인의 옹기 제작 과정을 보면, 우선 빗살무늬 도구로 점토를 때려 형태를 만들고, 물레질로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은 다음, 젖은 가죽으로 옹기의 주둥이를 만들고, 무늬를 새긴다. 형태가 완성되면 그늘에서 사흘을 말린 뒤 소나무 재와 부엽토, 물을 섞어 만든 잿물을 고루 입히고, 다시 크기와 모양에 따라 보름에서 두 달 정도 건조한 후 1,200도 가마에서 1주일을 굽는다. 그리고 다시 이틀에 걸쳐 열을 식혀야 비로소 ‘살아 있는 그릇’이라 불리는 옹기가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인의 작품을 통해 전라남도 음식 문화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옹기의 다양한 쓰임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장인의 집요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학수

학력·경력
  • 2000미력옹기를 물려 받음
  • 1998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 전공 수료
  • 1996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전수 교육 보조자
  • 1994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이수자
  • 1990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전수자
  • 1976선친 이옥동 장인에게서 가업 전수(9대)
주요 단체전
  • 1998옹기 특별전, 통인갤러리, 서울
  • 1995전통 옹기전, 예전갤러리, 창원, 경상남도
  • 1992전통 생활 옹기전, 롯데월드민속박물관, 서울
주요 수상
  • 1998제23회 전승공예대전 특별상 수상
  • 1997제4회 대한민국도예대전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