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림 시리즈 1991 인화문 장식, 상감·분장 기법 분청토, 화장토, 투명 유약, 환원 소성 37(ø)X39(h)cm

신상호는 지난 40여 년간 전통 도예와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끝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흙’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한국 현대 도자의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 신상호는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라는 한국 전통 도자의 여러 장르를 재해석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특히 1986년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교환 교수로 머물며 접한 ‘도조(陶彫)’의 경험은 작품 활동에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다.

한국 현대 도예 초창기에 신상호는, 천진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한국미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분청사기의 현대적 전개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점은 작가가 선보인 기형의 독특함이나 역동적인 문양에 잘 드러난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문양은 기면 장식의 수단으로 여기는 전통 도자 개념에서 벗어나, 작가는 상감·인화·박지 같은 분청사기의 전통 기법을 이용하되 형태와 문양, 색채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입체 회화로서 분청사기를 제시했다. 조형 작업에서도 자연을 모방하는 대신 자연 그 자체의 선을 찾기 위해 즉흥성을 강조했다. 유약의 강한 대비를 표현하기 위해 때에 따라 환원 번조(還元燔造)를 반복하고, 문양에도 자연의 형태가 아닌 이야기를 담기 위해 파고 메우고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며 화폭인 도자기와 그림이 일체감을 추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상호의 초기 분청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전통은 답습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한 디딤돌이다. 즉흥적이고 대담한 표현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조화를 추구하는 신상호의 작품들은 전통소재와 기법을 모티프로 하되 그 내용과 형태에서 끊임없이 미래를 추구하며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에 자리한다.

신상호

학력·경력
  • 2006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초대 관장(-2008)
  • 1981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교수(-2008)
  • 1976부곡 도방(현재, 신상호 아틀리에) 설립 (양주, 경기도)
  • 1976홍익대학교 도예 전공 석사
  • 1973홍익대학교 도예 전공 석사
개인전 14회
  • 2016The Container, 신상호 아틀리에, 양주, 경기도
  • 2014사물의 추이, 금호미술관, 서울
  • 2013신상호, Final Frontier,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등
주요 단체전
  • 2014공예페스티벌 온·기(溫技), 문화역서울 284, 서울
  • 2013제8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옛청주연초제조창, 청주, 충청북도
  • 2012세라믹스코뮌, 아트선재센터, 서울
  • 2003현대 도예 100년 2부; 세계의 도예, 현대 도자 박물관, 기후, 일본
  • 2002도자의 모더니즘; 한스 쿠퍼, 루시 리, 그리고 그들의 유산, 가드너 박물관, 토론토, 캐나다
주요 상훈
  • 2002공예페스티벌 온·기(溫技), 문화역서울 284, 서울
  • 1988국무총리 표창
  • 1980전국관광민예품경진대회 교통부 장관상
  • 1979공간미술 대상전 도예상
작품 소장
  • 영국 박물관(런던, 영국)
  •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런던, 영국)
  •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워싱턴 D.C., 미국)
  • 세브르 국립 도자 박물관(세브르, 프랑스)
  • 현대 도자 박물관(기후, 일본)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경기도)
  • 호암미술관(용인, 경기도)
  • 이천세계도자센터(이천, 경기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