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2010 백토, 투명 유약, 환원 소성 47(ø)X47(h)cm

서광수의 백자 달항아리는 빠짐없는 형태미와 도자기에 온기를 돌게 하는 유백색 혹은 설백색으로 “가장 전통에 가깝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 컬렉터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한민국 명장이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사기장인 장인은 1961년 14세로 도예에 입문해 1963년부터 당대 최고의 도예가였던 도암(陶庵) 지순택(1912~1993) 문하에서 도자를 익혔고, 오랜 수련 후 1986년 고향인 이천에 자신의 가마를 만들었다.

지문이 모두 닳아 없어질 만큼 긴 세월 동안 도자기를 빚어온 장인은 청자·백자·분청·진사 등 한국 전통 도자를 두루 섭렵했지만, 가장 즐겨 만드는 것은 무늬가 없는 백자 달항아리다. 전통 백자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장인은 모든 제작 과정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불의 흔적과 요변(窯變)을 중시하는 장인은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백자 특유의 색을 얻기 위해 전통 가마를 고집하고, 전국 7개 지역에서 구한 백토와 자연에서 채취한 소재로 흙과 유약을 직접 만들며, 물레를 차서 형태를 빚고 일 년에 네 번 가마에 불을 지핀다.

도자기의 운명을 관장하는 것은 불이다. 불이 지펴지면 장인은 꼬박 하루 반나절 동안 가마 옆을 지킨다. 온갖 노력으로 빚어도 흙과 불, 공기가 뒤엉킨 1300℃ 불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고작 열에 셋 정도. 거기서 다시 장인의 매서운 감식안을 거쳐야 비로소 한 점의 백자 달항아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달항아리는 그렇게 오직 사람의 혼과 불의 혼이 어우러져 빚어낸 수작(秀作)들이다. 눈을 유혹하는 문양이나 조각없이, 불의 온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흰빛과 어루만지고 싶은 정겨운 형태미로 조선의 미의식과 미감을 온전히 전하며 특별한 감흥을 일으킨다.

서광수

경력
  • 2005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지정
  • 2003대한민국 명장 선정
  • 1986한도요 설립(이천, 경기도)
  • 1976도평요 공장장
  • 1971지순택요 성형 실장
  • 1961도자기 입문
개인전 50회
  • 2017서광수 초대전, 세종갤러리, 서울
  • 2015한도 서광수 도예전, 부산시민회관 한슬갤러리, 부산
  • 2011명장 서광수 50주년 기념 백자 도예전, 예술의 전당
  • 한가람미술관, 서울 등
주요 단체전
  • 2017푸른 하얀 빛 靑白, 갤러리 LVS, 서울
  • 2016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킨텍스, 고양, 경기도
  • 한국 도자의 색과 형태, 파엔차 국제 도자 박물관, 파엔차, 이탈리아
  • 2014뮌헨 국제 수공예 박람회, 뮌헨, 독일
  • 2013제16회 대한민국명장전, 국회의원회관, 서울
주요 수상
  • 2002문화관광부장관 표창
  • 경기도지사 표창
작품 소장
  • 이천세계도자센터(이천, 경기도)
  • 상하이 박물관(상하이, 중국)
  • 린덴 박물관(슈투트가르트, 독일)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