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포도 동자문 대발 2016 음각 장식 청자토, 청자 유약, 환원 소성 36(ø)X34(h)cm

김판기는 전통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던한 미감의 새로운 조형과 실험적 표현으로 간결하고 격이 높은 현대 청자를 선보여 왔다. 젊은 날 박물관에서 본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에 반해 도예에 입문한 그는, 이천의
여러 요장(窯場)에서 10여년의 도제 생활을 거쳐 1994년에 처음으로 자신의 가마를 만들었다.

고려청자가 성취한 고도의 기술과 미학은 역설적으로 오늘날 청자에 대한 도전과 실험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김판기는 한국미의 원형을 지닌 직선과 곡선과 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해 쓰임과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며 완성도 높은 현대 청자를 선보여 왔다. 2016년 이천 도자기 명장에 선정된 작가는 “전통이란 눈에 보이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 모습을 지탱하는 정신에 있다”고 말하며 전통과 현대의 감성적 소통을 강조한다.

김판기의 작품은 순수하고 여유로운 미감, 맑고 화사한 발색, 곱고 섬세한 표현이 강점이다. 특히 잔잔한 호수의 푸른 광채를 연상시키는 깊은 색감,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집요함이 빚어내는 세밀한 장식, 공예의 본질에 충실해 실용성을 갖춘 형태는 현대 도예로서 청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도자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현대 청자와 백자를 함께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간결하고 정(靜)적인 형태와 섬세하면서도 생동감(動) 넘치는 문양으로 품격 높은 화사함을 전한다.

김판기

경력
  • 2016이천 도자기 명장 선정
  • 1994지강도요 설립(이천, 경기도)
  • 1983도자기 입문
개인전 3회
  • 2006 김판기 초대전; 채움, 갤러리 위, 서울 등
주요 단체전
  • 2017푸른 하얀 빛 靑白, 갤러리 LVS, 서울
  • 메종 오브제 2017, 파리, 프랑스
  • 2015 코리아 나우!, 장식미술관, 파리, 프랑스
  • 2013 도자기 재장전, 루드비히스부르크 도자 박물관, 슈투트가르트, 독일(-2014 )
주요 수상
  • 2012광주 백자공모전 대상
  • 2008유네스코 지정 우수 수공예품
  • 2001제1회 강진 청자공모전 최우수상
  • 2000제28회 동아공예대전 대상
작품 소장
  • 시가라키 도자 박물관(시가, 일본)
  • 강진청자박물관(강진, 전라남도)
  • 광주조선관요박물관(광주, 경기도)
  • 일민미술관(서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