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자 합 2017 백토, 투명 유약, 환원 소성 43X33X24(h)cm

김윤동은 빠름이 미덕인 현대 사회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전통 도예의 가치를 모색해 온 작가로, 자연미와 단순한 맛, 순수한 조형미를 갖춘 현대 백자를 추구해 왔다. 대학 교육을 받은 한국의 많은 도예가들처럼 그 역시 전통에서 재현과 계승에서 출발했고, 학부 졸업 후 ‘백자 대호’, 일명 달항아리를 만들면서 자신의 미학 세계로 들어섰다.

작가는 달항아리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를 적용해 두 개의 그릇이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는 생활 용기의 가능성을 탐색했고, 이 개념은 후에 타원형의 단아한 합(盒)으로 발전했다. 특히 김윤동은 도자기가 가진 그릇(器)의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 작가는 도자기를 사용할 사람과 안에 담길 것들을 고려하며 전통 백자의 기품과 현대의 쓰임을 두루 갖춘 작업에 집중했고, 실용에 초점을 맞춘 단순한 형태, 어느 공간에 놓아도 어울릴 수 있는 단정한 백색, 곁에 두고 사용하며 오랜 시간 제 역할을 다하는 생활 식기로서 백자를 제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달항아리의 제작 기법과 형태에서 창작의 가능성을 발견한 백자 합(盒)을 선보인다. 작가는 정(靜)과 동(動), 음(陰)과 양(陽)의 조화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보완하며 균형을 추구하듯 절제된 형태와 현대적 쓰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모던한 백자 합으로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가능성과 백자의 넉넉한 포용력을 되새기게 한다.

김윤동

학력·경력
  • 1993토애인 공방 설립(남양주, 경기도)
  • 1993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 전공 석사
  • 1989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학사
개인전 6회
  • 2010 차를 위한 그릇, 아름다운 차 박물관, 서울 등
주요 단체전
  • 2011설화문화전; 가설의 정원, 비욘드뮤지엄, 서울
  • 2009방산백토 달이되다, 양구백자박물관, 양구, 강원도
  • 도자, 色(색)을 품다, 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 경기도
작품 소장
  • 디자인하우스(서울)
  • 경기도자박물관(광주, 경기도)
  • 김포다도박물관(김포, 경기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