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국화문 이중 투각 호 2005 국화 인화문 장식,
이중 투각 기법 청자토, 청자 유약, 환원 소성 35(ø)X33(h)cm

은은한 비색(翡色)과 세밀한 투각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김세용은 1966년에 도예에 입문한 이래 지난 50여 년 동안 전통의 계승뿐 아니라 동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현대 청자를 선보여 왔다. 2002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장인은 “도자기는 영구한 생명력을 지닌다. 땅에 묻혀 있다 나오거나 바닷속에서 건져 올려도 만들어진 시대의 혼을 담고 있다. 고려나 조선의 도자기를 그대로 따라 했다는 느낌이 들면 이는 도자기로서 생명력이 없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까닭으로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며 새로운 청자 제작 기법이나 유약을 개발해 왔고, 이를 강의나 국제 워크숍 등을 통해 후학들에게 전하고 있다.

장인은 1,300도 고온에서 구운 청자와 청자 제작 기법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이중 투각 기법으로 유명하다. 이중 투각은 안쪽 도자기를 성형하고 그 위에 다시 성형한 도자기를 덧대 무늬를 새기는 것이다. 그만큼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만들기도 까다로우며, 형태 간 균형이 0.1mm라도 어긋나면 건조와 소성 과정에서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엄청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요구한다. 구도의 여정과 같은 오랜 시간을 거쳐 그가 빚어내는 청자는 치밀하면서도 온기가 감돌고, 세밀하지만 답답하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는 투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자 제작기법을 응용해 장인의 기술적 완성도와 미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려하지만 넘치지 않고 어느 공간에 두어도 그 위엄과 아취가 맑고 그윽하게 배어나는 현대 청자의 정수(精髓)들이다.

김세용

경력
  • 2002대한민국 도자기 명장 선정
  • 1999청강문화산업대학교 초빙 교수(-2000)
  • 1978세창도예연구소 설립(이천, 경기도)
  • 1966도자기 입문
개인전 1회
  • 2006흙에서 빛으로, 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 경기도
주요 단체전
  • 2017푸른 하얀 빛 靑白, 갤러리 LVS, 서울
  • 2016한국 도자의 색과 형태, 파엔차 국제 도자 박물관, 파엔차, 이탈리아
  • 2007다도에서 현대 도자까지, 바우어 재단 극동 미술 박물관, 제네바, 스위스
  • 2001제1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 경기도
주요 수상
  • 1997문화체육부 도자기공모전 금상
  • 1984제7회 국제현대미술제전 도자 분야 대상
작품 소장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달라이 라마
  • 국립동양박물관(로마, 이탈리아)
  • 경기도자박물관(광주, 경기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