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기억 2011 음각 장식, 분장 기법 분청토, 화장토, 투명 유약, 환원 소성 60X24X34(h)cm

김대훈은 전통 도자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재료와 표현 기법의 확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대 도자의 새로운 경향과 열린 태도로 소통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전통 분청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여 온 작가다.

김대훈은 한국 현대 도자의 혼란과 확장의 시간을 모두 경험한 세대다. 전통의 재현과 계승, 순수 조형 예술로서의 도예, 조형적·실험적 표현의 증폭, 그리고 수공예 생활 자기 공방의 태동 등 그는 현대 도예의 과도기적 혼란을 모두 목격했다. 이 과정에서 흙을 이용한 현대 도예의 새로운 표현 기법이나 전통 도자의 재해석으로 독특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두루 섭렵하면서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도자의 조형을 계승하고 거기에 동시대 정신을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잊을 수 없는 정치적·사회적 사건들을 텍스트·숫자·기호 같은 요소들로 재구성하고, 이를 ‘박제된 기억(Stuffed Remembrance)’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 조형인 함(函)에 금·은·신문 등을 활용해 전사(ceramic decal printing) 기법으로 표현했다. 김대훈은 지금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기능이나 더 풍요로운 생활, 더 편리한 환경이 아니라, 선조들이 보여준 미담, 미덕, 공동체 생활양식, 노동, 신화 그리고 그 신화 속의 지혜로운 영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코 진보를 멈출 수 없는 인간에게 절제와 느림의 미덕이라는 회복해야 할 정신 문화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에 유의미한 전통 도예의 가치를 발견한다.

김대훈

학력·경력
  • 1989이죽공방 설립(이천, 경기도)
  • 1989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대학원 요업 디자인 전공 석사
개인전 27회
  • 2015김대훈의 일상, 갤러리 예동, 부산
  • 2006박제된 기억, 인사아트센터, 서울 등
주요 단체전
  • 2015아시아 한국 현대 도예, 아트 시즌스 갤러리, 싱가포르, 싱가포르
  • 2014나눔의 예술, 갤러리 예동, 부산
  • 2007전통의 변화; 한국 현대 도예, 유럽 5개 도시 순회전(-2011)
  • 2004불꽃의 혼; 한국 현대 도예, 미국 13개 장소 순회전(-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