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80×140×50cm 참죽나무, 오동나무, 엘라스트링 밴드, 구로 철판, 동유 2014

유진경은 100년 전 즐겨 쓰던 가구 가운데 몇 개만 남아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듯, 전통 목가구의 제작 기법과 재료, 도구들로 만들되 지금 즐겨 쓸 수 있는 가구여야 다시 100년 후 전통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동시대인들이 즐겨 쓸 만한 가구를 만들고 있는지 버릇처럼 자문하는데, 「숲」은 그 질문의 답과 같은 작품이다.

2014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과 현대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전통 공예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작가는 이때 디자이너 김상윤과 협업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들은 전통 목가구 중 사방탁자의 조형에 주목했고, 열린 듯 닫혀 있고 닫힌 듯 열려 있는 사방탁자의 모습에서 우거진 대나무 숲을 떠올렸다. 「숲」은 오동나무를 인두로 지져 태우고 벗겨냄으로써 목재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나뭇결을 돋보이도록 하는 전통 목공예 기법 ‘낙동법’을 적용한 작품으로, 낙동된 오동나무의 색과 어울리는 검은색 엘라스틱 밴드를 활용해서 대나무 숲을 표현했다.

Biography

1963년 경기도 출생. 김포 거주.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가구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이며, 국립민속박물관, 문화재청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단체전으로 무형유산 ∽ 공간 확장(국립무형 유산원 누리마루, 전주, 2015), 공예, 생활을 짓다(청와대 사랑채, 서울, 2015), Time after Time: 전통 공예, 디자인을 더하다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2015), 공예 트렌드 페어(코엑스, 서울, 2014), 어울림(한국아트 미술관, 부산, 2014), Salone del Mobile (밀라노, 2014) 등에 참여했다.
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