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시리즈 의자 80×35×80cm, 스툴 45×35×60cm PVC 튜브 2016

이광호는 전선이나 PVC 호스처럼 전통적인 공예의 소재가 아닌 재료를 이용해 가구나 조명을 만든다. 손으로 사물을 만드는 행위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재료의 특성이나 그 특성에서 나오는 형태에 주목하는 그의 작업은 공예와 디자인, 실용성과 예술성 같은 익숙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그에게 형태란 작업한 시간이 물질화되고 시각화된 결과이며, 재료의 쓰임을 그 본래 용도에 한정하지 않듯 완성된 작품의 용도 또한 사용자들이 판단할 몫으로 열어 둔다.

이광호가 지난 10년간 집중해 온 매듭 작업은 선이라는 소재를 가능한 자르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집착」 시리즈를 진행하며 그렸던 스케치와 실험했던 재료들, 사용했던 매듭 방식 등을 모두 보관해 왔다. 이는 작업 과정을 남겨 두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더 큰 목적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정보를 다른 창작자들과 공유하는 데 있다. 그는 스스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 공통의 문제를 인식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자 하며,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며 ‘곁’을 넓히는 것이 공예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생태계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Biography

1981년 서울 출생. 서울 거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금속조형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예올 올해의 젊은 공예인상(2013),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예술가상(2011)을 수상했고, 비 오픈(Be Open)이 선정한 ‘젊은 작가상’(2014),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이 선정한 ‘미래 디자이너’(2009)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홍콩 M+ 미술관, 대구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몬트리올 장식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모호한 사물(원앤제이갤러리, 서울, 2014), Kwangho Lee(de sign de, 오사카, 2013), medium(클리어 에디션 앤 갤러리, 도쿄, 2012), Kwangho Lee(카레나 슈슬러 갤러리, 베를린, 2011), lifelike design (빅터 헌트 디자인아트 딜러, 브뤼셀, 2010) 등을 열었고, 단체전으로 삶의 수작(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2015),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빅터 헌트 디자인아트 딜러, 바젤, 2014/ 2015), funiture 2013(존슨 트레이딩 갤러리, 뉴욕, 2013) 등에 참여했다.

www.kwanghol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