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기계 #02: 조립, 분해 물병, 우유병, 심플렉스 단지, 듀플렉스 단지, 컵 세트, 도자, 황동 2013

산업디자이너 이은재는 대량 생산을 위한 소재를 공예 기법으로 가공하거나 흙, 나무, 섬유와 같은 공예 소재의 질감을 디자인 모티프로 활용하며 공예와 산업디자인의 공존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그는 산업화 시대에 기계로 만든, 기능에 충실한 형태를 가진 기계 부품을 모티프로 찻잔, 물병, 항아리, 스틱과 같은 다구를 디자인한 뒤, 도자 공예 기법으로 「침묵하는 기계」를 완성했다.

산업화의 유물로 버려진 기계들은 작가가 기억하고 싶은 대상이다. 「침묵하는 기계」는 공예나 디자인의 언어로 만들어진 사물이 아닌, 처음부터 효율과 기능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정확한 아름다움’을 미학의 영역으로 가져와, 아름다움은 시간과 공간 또 사용자의 맥락에 따라 모두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Biography

1981년 서울 출생. 서울 거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디자인·공예대학에서 디자인 개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 프로젝트 ‘침묵하는 기계’로 ‘스웨덴 젊은 디자이너 12인’(2012)에 선정됐다.

단체전으로 Shadow Objects(COS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2015), 메종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공병의 재탄생(하티스트, 서울, 2015), MMP(살롱스 크리스토플, 파리, 2015), 디자인; 또 다른 언어(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3) 등에 참여했고, 서플라이 서울과 협업으로 B-fit: Material, Form-giving, Assemblage(갤러리 Half, 서울, 2014) 전시를 기획·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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