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9623KHA iBook G4 12-inch A1054 에디션 1/3, 50×60cm 플렉시글라스에 C 프린트, 철 프레임 2015

「p」 시리즈는 제품 포장재를 피사체로 한 작품이다. 포장재들은 아주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지만 내용물 보호라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작가가 느끼는 그 구조의 완결성은 건축물의 그것과 유사하다. KDK는 인간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 온 경험의 산물인 인공 구조물과 그 안에 축적된 서사에 주목해 왔다. 그 연장선에 있는 「p」 시리즈는 내용물이 사라진 포장재를 선과 여백을 중심으로 들여다보며 다양한 깊이와 질감을 가진 단색의 공간들을 포착한 작업이다. 또한 금속 공예가와 협업해 가벼운 포장재와 대비되는 무거운 철제 프레임을 제작함으로써, 백색 이미지들이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과 검은 철제 프레임의 차갑고 무거운 느낌을 대비시키며 포장재라는 작품 주제 안에 사진의 틀도 포함시켰다.

김도균은 디지털 작업도 병행하지만 여전히 필름 작업을 선호하는 사진가이다. 그가 흑백 암실에서 필름을 인화하는 과정은 물질의 특성에 익숙해져야 하고 미세한 차이가 결과물의 성패로 이어지기에 어느 단계도 적당히 마무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예품의 제작 과정과 많이 닮아 있다.

Biography

1973년 광주 출생. 서울 거주.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토마스 루프(Prof. Thomas Ruff)에게 마이스터 슐러를 받았다. 베를린 쿤스트 비블리오테크 박물관, 베를린 IKB 독일산업 은행, 취리히 UBS,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p(페리지갤러리, 서울, 2015), KDK b.ios.lu.sf.w(신세계백화점 본관 아트월, 서울, 2014), b(갤러리 2, 서울, 2012), Facility Skins(미하엘슐츠 갤러리, 베를린, 2011) 등을 열었고, 단체전으로 한국 건축 예찬: 땅의 깨달음(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2015), Shadow of Object(COS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2015), Lies of Lies(Huis Met de Hoofden, 암스테르담, 2015), Well-constructed: contemporary photography from Korea(안도 파인아트, 베를린, 2014) 등에 참여했다.

www.kdkkd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