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통해 익어가는 놋 가로 50cm, 세로 46cm 가로 46cm, 세로 42cm 가로 42cm, 세로 38cm
가로 38cm, 세로 34cm 가로 34cm, 세로 31cm 가로 30cm, 세로 27cm 가로 26cm, 세로 23cm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주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을 통해 익어 가는 놋’은 전통적인 유기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현대인의 감각에 맞춰 디자인하고 주조하여 판매해 오던 기존의 주물유기 모델로 삼아, 단조 기법을 이용하여 새롭게 만들어 본 작품이다. 즉 전통 방짜유기 제조 방식에 따라 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전통적 유기접시에는 없었던 굽을 ‘은(銀)땜’하여 붙인 점이 새롭다. 유물을 통해 살펴보면 전통적 유기 그릇 중 이러한 비대칭 접시들은 제작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번 접시를 만드는 데엔 전통 유기 제조 과정에는 없었던 굽 제조 및 땜질 작업이 작업 과정에 추가되었다.

제조과정은 단계별로, 맨 처음 성형 기본재료인 ‘바둑’을 만들어, 바둑을 얇게 펴는 ‘네핌질(뉘핌질)’, 더 두드려서 물성을 균일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망치질(메질)’, 전체적인 그릇의 형태를 잡아 주는 ‘닥침질’, 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성형하는 ‘부질(제질)’, 놋쇠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찬물에 담갔다 빼는 ‘담금질’, 그리고 놋쇠 표면에 생긴 ‘산화막’을 얇게 깎아 내는 ‘가질’로 이루어진다. 다만 이 접시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접시 굽을 붙이는 작업이 ‘담금질’과 ‘가질’ 사이에 추가되었다. 또한 그 사이 작업 공정이 현대화되어 서너 명이 작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 방식처럼 6명이 한 팀을 이루어 호흡을 맞추어 제작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담금질 과정에서 천일염 간수가 사용되어 놋쇠의 성질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Biography

196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다. 방짜징의 기능을 보유한 경남무형문화재 제14호 징장 이용구 장인의 막내아들로, 부친의 권유와 이 일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1990년 입문한 뒤, 24년째 최고의 방짜징을 만들기 위한 기법을 전수받고 있다.

이경동 장인은 2005년 <경남 공예품 경진대회>에 출품하여 특선을 수상하는 등 여러 경진대회와 미술대전에 참가하여 6차례 수상했다. 그는 2005년 가업을 승계받은 후 상호 ‘오부자공방’을 현재의 ‘두부자공방’으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경남 무형문화재 제14호 징장 이수자로 지정되어 현재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08년 경상남도 공예품 개발업체로 지정되었고, 같은 해 파리 국제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2011년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놋그릇 카페 겸 갤러리 ‘놋그릇 가지런히 놋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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